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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11: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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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예전에 잠깐 만났던 커플이 기억나는군요.
광주 살 때 저는 에잇볼에 미쳐있었다는건 핑계고 그냥 음주가무를 좋아해서 같이 일하던 원어민 강사들이랑 풀테이블이 있는 바에 눌러앉아 살던 적이 있습니다.
분위기 좀 있는 조용한 바였는데 어느날 주한 미군 흑형 하나랑 영어 발음이 좀 특이한 백인녀 커플이 온적이 있습니다.
위에 적었다시피 저는 우리들은 그 바에 지박령이었고 이틀 연속 온 그 커플이랑도 좀 친해졌음.
오산 미군이 왜 광주로 와서 노는지가 궁금했지만.
첫날 제가 자기 여친이랑 이야기 하니까 대놓고 불편해 하며 불안장애환자 같이 굴던 흑형이 이틀째 술좀 들어가니 술술 부는데..
대충 이야기 해보니 그 여친은 러시아녀였고 그 미군은 장기 휴가를 내고 그 러시아녀랑 도망친거였음.
그리고 주한미군과 함께 있는 러시아녀라면 99.99프로의 확률로 쥬시걸이라고 미군 부대 앞에 2차 가는 술집여자임.
3일째 보던 날 카드 한도 초과되었는지 은행에 전화하고 막 그러길래 고생한다고 제가 맥주 사줌..
러시아 여자가 진짜 다닐로바 뭐시기 닮아서 머리 붉게 염색한 미인이었는데 할아버지였나 할머니가 한국인이라고 그랬던 것도 기억나고.
'안녕' 이 짧은게 러시아어로는 겁나 길어서 결국 못 외웟던것도 기억나고.
흑형 미군이 여친 꼭 미국 같이 데려갈거라고 막 그랬는데 진짜 좀 불쌍했음..
여자가 몸파는 술집 여자라 어찌 만난건지는 뻔하긴 한데 진짜 둘이 좋아하더라. 하지만 잘 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안녕. 러시아어로 Здра'ствуйте (즈드라스트부이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