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20
2021-03-09 0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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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디 나라에 갔는데 인종 차별 당했다. / 니가 인종 차별 안당했다고 인종차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라는 댓글이 달릴 것 같아서 설레발을 쳐봅니다.
세계 각지 어느 나라를 가도 인종차별은 없을 수가 없음.
나와 다른 것에 이질감을 느끼는 건 인간의 본능임. 이건 팩트임.
이걸 입 밖으로 내뱉느냐 / 행동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일 뿐임.
그란데 '내가 동양인이니 저 백인들은 날 인종차별 할 것이다' 라는 피해의식도 적지 않음.
직접 경험한 예를 들어봄.
저는 미국 이민자임. 제가 일하는 가게에는 입구에 손 세정제가 있어서 출입하는 손님 모두가 써야함.
인도 아재 들어오면서 입구에 있는 손세정제 지나침.
나 : 손님~ 손세정제 먼저 드릴께요 굽신굽신.
인도 : ㅇㅋ.
인도 아재 인센스 고르는 도중에 백인 아재 들어오면서 손세정제 사용함.
백인 아재는 쇼핑 호다닥하고 계산하고 나감.
인도 아재 갑자기 식식거리면서 오더닠ㅋㅋ
인도 : 난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아. 내가 저 백인보다 더러워 보여? 왜 나한테만 손세정제줘??
나 : 저 백인 아재는 들어오면서 손세정제를 썼어요. 오해하지 마세염..
인도 : 앗힝엨훅..!!
... 실제 경험임. 저는 인종 차별 주의자가 아닙니다.
분명 인종차별이라 생각했던 일이 인종이 포커스가 아닌 사람 대 사람의 일이었을 경우도 많을 거라는 겁니다.
빼박 위에 과자봉투 사건이 실화라면 이 케이스임. 인종차별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