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50
2022-01-20 0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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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단골 중에 꼬장꼬장하고 목소리 큰 백인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80 가까워 보이는데도 키 190은 되보이고 덩치 있으신 걸 보면 젊으셨을 때 장수이셨을 거 같음 ㅋ
항상 한국전 참전용사 모자 쓰고 다니셨는데 제가 일개 직원이라 라이타 하나 껴드린 거 말고는 없지만..
코로나 터지고 나서 한번도 못뵜는데. 다시 오셨으면.. ㅠ
그리고 두번째는 예전에 자게에 썼던 건데.
가끔 상가내에 흥얼 거리면서 돌아다니는 정신이 좀 좋지 못한 흑인 할아버지.
자꾸 가게 들어와서 노래부르고 알 수 없는 소리 중얼 거리길래 몇번 내쫒았는데.
어느날은 가게 들어오더니 저보고 어디 사람이냐고 물어봄.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지갑을 꺼내 막 뒤지더니 뭘 내미는데 한국전 참전용사이셨음..
아.. 뭔가 만감이 교차하는데 그 순간 또 정신 이상해지시는지 노래부르면서 가게 나감.
그 뒤로 이 분은 못봤네요.
의외로 미국에 한국 참전 용사들 정말 많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