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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3 16: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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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쳐서 4급 받았지만 학군단은 가능합니다. 그치만 저는 학군단 안하고 공익하는걸 추천합니다.
왜냐? 수술받은 부위가 언제 어떻게 악화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군대에서 아프면 자기만 서럽고 자기만 손해입니다.
아무도 글쓴님이 '저는 4급 판정이지만 학군단을 하고있었고 또 군 복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입대했습니다'
라고 생각하는 걸 안들어줄겁니다. 성실히 군생활 할 수도 있고 인대 수술해도 정상 생활 확률도 높겠죠.
하지만 문제는 글쓴 님께서 아팠을 때....특히나 그 수술받은 인대가 아프게 되었을 때 아무도 신경을 안써줄겁니다.
이렇게 될 확률이 매우 높죠. '4급 받을 정도로 수술했으면서 왜 군대에는 와서 아프다고 징징대냐? 옆 사람 피곤하게'
저는 학군단 출신이고 전역도 했습니다. 또한 제 군생활을 장교로 한 점에 대해서 자부심도 갖고있고 2년 4개월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그치만 아픈 사람이 굳이 아픈 몸 이끌고 군대에 가는건 상처만 남을거란걸 경험했습니다.
아픈 사람 챙겨주고 싶습니다. 배려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한 사람이 아프면 멀쩡한 사람이 거길 메꿔야 하고 결국은 메꾼 놈도 골병듭니다.
이 모든게 안아프면 다 없는 일이지만....만에 하나라도 글쓴 님께서 아프면? 위의 시나리오대로 가는겁니다.
군대에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저만 해도 장갑차 전복사고도 본 적 있고 심지어 일일 체력단련하다가 그것도 다 끝나고 휴식중에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분도 봤습니다.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몸이 안좋으면 군대는 가지 말아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