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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8 16: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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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보다는, 좀 더 원론적인 말에 가깝습니다. 전에 쓴 덧글 일부를 복붙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로서의 메갈은 굉장히 폭력적이고, 혐오적입니다.
그런데 메갈을 이 시선이 아닌, 하나의 여성운동으로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 사람들이 메갈사이트의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메갈 옹호해요'라는 말이 솔직히 '혐오를 옹호합니다'로 대번에 들리진 않습니다. 뭔가 말을 좀 더 해봐야지.. 그리고 혐오발언이 있는걸 안다고해도..거기 주장 아시죠? 진짜 암걸리긴하는데, 어쨌든 스스로 정당화시킨다는거.
전 이걸 '저와 다른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견이 다르다는 것을 악으로 몰고싶지는 않아요. 제가 선이 아니듯이요.
메갈이 선악판단에서 무조건 악이라 하셔서 일단 나름 구분지었습니다. 전 악이라 생각하지만, 엄밀히 말해 그건 제 생각에 불과하니까요.>>
지금의 나무위키 리스트는, 독자들에게 망발한 작가들의 리스트가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메갈작가 리스트'죠. 그 작가들이 정말 메갈리아를 옹호했나요? 의심의 여지만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나요?
이건 사실관계와 상관없어요.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 권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의견이 조금만 달라도 무조건적으로 김자연 성우 지지 작가.. 사실상 메갈작가의 낙인을 찍는 리스트, 사회적 사형선고와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네버랜연대기의 박현수 작가님.. 이미 오인사격으로 피해를 보시기도 했죠.
독자를 비난하고 비하한 작가들에 대한 불매운동은 정당합니다.
그러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일반화시켜 낙인 찍는건 그 주체가 누구건 폭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