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
2019-10-22 09:30:54
2
저도 따릉이 끌고 차도로 나오는 건 반대입니다. 시속25km로 제한 걸린 경량형 킥보드도 차도로 달리는 게 위험한데, 하물며 따릉이는 말할 것도 없죠. 생각보다 도로 가장 우측 가장자리가 주행에 사정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저도 따릉이는 인도주행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도에선 사람이 있는 경우엔 벨을 울리지 말고 내려서 걸어야하죠. 자기가 지나가니 앞사람들이 다 비켜달란 식의 사람들을 자주 보곤 하는데 자전거는 이런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술취하신 분이 탄 제동을 못해서 자전거에 치일 뻔도 하고요. 심지어는 벨을 울렸으니 앞사람이 비킬꺼라고 생각했는지 속력을 안줄이다가 결국엔 보행자와 부딪히는 경우도 봤습니다. 다음에는 부디 그런 시비가 붙기 전에 먼저 내려서 잠깐 걷길 바랍니다. 상황에 따라 넘어갈 수 있을만한 일이지만 시비가 붙으면 불리해질 수 있으니까요.
이번 일은 심야이기도 했거니와 혼자셨으니 꽤나 당사자께는 위협적으로 느끼셨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이번 상황에서 '여자라서 당했다'라는 표현에는 공감을 온전히 하진 못하나, 또 일부분 수긍하는 바입니다. 여자인데 체구마저 작은 편이면 그런 시비가 상대적으로 더 자주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고 또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안이 가벼우나 이게 또 걸면 걸리는 일이니 타는 사람이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여튼 몸도 마음도 고생많으셨겠습니다. 그 감정, 쉽사리 털어내고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