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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0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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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인생 여기까지 잘 버텨오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청소년때부터 학폭이라던가 있었으면 기본적인 아이덴티티가 소심해질 수밖에 없네요. 누군가 날 미워할까 내가 이런 걸 해도 괜찮을까 생각하게 되는게 도미노처럼 쭉 이어져서 사회생활하는데 방해가 되고 우울증이 생겨요. 일단 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최고입니다.
님은 쓰신 글로 미루어 보니 마음둘 게 종교는 아닙니다. 남이 아니라 본인을 부여잡고 자아를 세워야 인생이 확고해지는 타입인데 그걸 위해선 상담으로 아픔을 다 풀어내시고, 필요하다면 약도 먹어가면서 자신에게 묻어 있는 슬픔과 아픔의 때를 털어버려야 해요.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밖을 둘러볼 여유가 생길 겁니다. 지금은 껍질 안에서 날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로 남탓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 내게 믿음이 확고하고 본인을 사랑하면 내 잘못을 인정한다 해도 큰일나지는 않거든요. 건강한 자아를 위해 한발짝만 앞으로 나가서 스스로 내 인생을 주도해봅시다.
다시 한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