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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1 15: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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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말로 직접 표현 안 하면서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도 아니면서, 아무 것도 안 하면서 상대방이 본인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요.
솔직히 이거 아주 이기적인 심보인데. 다들 이래요. 이러면서 내 맘 몰라준다고 서운하다는 말만 하고.
이런 게 특히나 부모 자식간에 더 심해요.
아니 겉으로 보면 매번 잔소리만 하는데, 칭찬 한 번 하는 일이 없고, 소외감 느끼게 하면서 내가 안 보이는 곳에서 걱정하는 말 많이 하면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요?
그게 걱정이라고 어떻게 생각이 되나요? 그게 사랑이라고 어떻게 느낄 수 있나요?
나중에 누구한테 전해 들어서 아 그 때 그랬구나 지나고 나서 알면 무슨 소용있나요? 지금 현재 내 눈앞에는 그저 잔소리하는 모습 뿐인데.
그리고 아무리 자식이어도 조금 더 예쁜 자식 물론 있을 수 있겠죠. 근데 그걸 꼭 그렇게 티를 내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한 두살짜리 애도 형제 있으면 부모가 나보다 다른 형제를 더 예뻐하면 눈치를 채요. 부모가 조심해야죠. 아무리 정말 좀 더 예쁜 자식이 있어도 아마추어처럼 그걸 다른 자식 앞에서 더 예뻐하는 자식 있다고 티내면 어떡하냐요.
그게 차별이죠.
불편한 것도 꼭 그렇게 티를 내야 직성이 풀리죠. 불편해도 얼굴 보려고 부른 거거나 얼굴 보겠다고 불편한 자식이지만 자식이 찾아왔으면 그래도 웃는 얼굴을 보여야지 그렇게 대놓고 불편해하는 거 다 느껴지게 하며 피하면 어쩌라는 건가요.
그러니까 글쓴 님같이 내일 오전에 그냥 집 가야지 이러고 집 가면. 그건 또 왜 벌써 가냐 그러고.
소위 체면 문화. 이게 모든 걸 망치고 있어요. 아닌 거 다 보이는데 좋은 척 웃거나 아닌 거 다 아는데 불편해하는 거 다 아는데 그걸 아닌 티 불편한 티 다 내는 거 그거 진짜 하면 안 되는 건데.
가족이라는 이유로, 부모 자식 간이라는 이유로, 친구 사이에도 친구라는 이유로, 연인 사이면 연인 사이라는 이유로, 솔직한 게 좋다는 이유로. 솔직함을 가장해서 무례하게 행동하고 최소한의 매너 예의 차리지 않아요.
한국 사람들. 이거 진짜 문제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