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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9 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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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문제가 아닌 한국 사회가 만들어놓은 문제기도 해요.
고등학교 대학교 등 을 거치며 경쟁하는 법만 배웠어요.
실수할 수 있고, 넘어질 수도 있어요. 근데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잖아요.
실수하고 좌절하는 동안 네 친구는 더 달아난다. 힘들어할 시간이 어딨고, 실패를 통해 배울 시간이 어디 있니? 라고 가르쳤단 말이에요.
말씀처럼 직장 다녀보고 막노동도 해보고 이런저런 일 해본 후에 내가 xx이 적성에 맞는구나. 하고 알 수 있을 꺼에요.
근데 그렇게 못한다고. 왜?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처럼 가르쳤잖아. 당장 대학생 한 명이 1년 휴학하고 본인 하고 싶은거 찾아 떠나겠다고 하면 손가락질 할꺼잖아요. 인생 허비한다고.
왜 이 문제를 애들 탓으로 돌려요?
당신은 하고 있는데 남들은 안하니까 바보처럼 보여요? 답답해요? 이해가 안가요?
전 장담할 수 있어요. 제가 같은 업종의 선배님들보다는 더 난이도 높은 공부를 했구요.
지금 구직활동 중인 친구들 저보다 더 힘든 관문을 뚫고 나왔어요.
20~30년 전에 대학 졸업장 하나 들고 어느 회사갈까 고르던 시절 아니고, 대학 졸업장에 외국어 하나 믿고 회사 취직할 수 있던 우리 시절 아니라고. 지금 저 스펙으로 대기업이랍시고 들어와서 비엘찍고 있는 친구들 보면 속 뒤집어져요. 누가 저렇게 만든걸까..
여튼 그저 그런 삶 살고 있으면서 후배들한테 왜 나처럼 안 살아? 라고 하지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