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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4 18: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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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간이 무언가를 합리적으로 100%확신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논거와 토론이라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선택을 미룰 수 없는 것이라면, 그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합리적이란 것은 "왜 이것을 선택해야 하나"하는 문제에서, "이걸 선택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으므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으로서 가장 좋은길을 가장"확율" 높게 선택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50%든, 전 인류든, 심지어 저 자신이든 그,혹은 그들이 무선가를 선택했다고하는 것이, 그,혹은 그가 위와같은 올바른 과정을 거쳐 선택을 했다는 것을 증명해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위에 나온 "이명박을 믿는 50%의 대학나온 다른사람들은 바보냐?"라는 논거는 위에 나온 다수에의 호소 라는 논리의 오류일 뿐입니다.
이명박을 지지한다면, "이명박은 이러이러해서 경제를 살릴 수 있고, 저러저러해서 교육을 잘 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토론은 여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되는겁니다. 여기서부터 상대가 논거로 든 부분에 대해,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올바르지 않은 이유를 이야기하면 되는거고, 그 의견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면 수긍하면 되는겁니다.
이런 토론을 통해 나온 결론이 옳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인간이 예상하지 못하는 문제도 당연히 있는거니까요. 하지만, 확율로 본다면, 이런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나온 결론이 옳을 확율은 그렇지 않은 경우와는 비교 할 수 없을만큼 높은 성공율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이런 제데로된 과정의 토론을 거쳤을때 그 가치가 빛나는 것이지, 무조건 다수가 옳다고 우기는데서 그 힘이 나오는게 아닙니다.
위에 나온 지지율이 얼마니절마니 하는 이야기는 토론자체를 불가능하게 할 뿐더러, 자신의 무식함을 만천하에 떠드는 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에 자기 이익에 맞게 합리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합리적 선택"이란 것은 자기 이익에 부합된다는게 아니라, 왜 그 선택이 자기 이익에 부합되는지 자신과 남에게 설명할 수 있고, 오류가 없는 논거를 가지고 선택했을 때 합리적 선택을 했다고 하는겁니다.
즉. 90%가 선택한 문제일지라도 그 90%가 제데로된 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10%가 옳고 90%가 틀렸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겁니다. 이건 결과론적인 문제가 아니라, 과정론에서의 문제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