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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13: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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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네.
우리에게 있어 유일하게 숨통이 트인 10년인데....
내 어린 시절 처음으로 청와대에 갔었다.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겁나게 높은 사람이라며 선생님이 말했지.
그리고 엄청나게 바빠서 우리들을 직접 만날 수 없다고 했다.
집에 돌아온 나는 그분의 명함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높으면 다야? 푸념을 놓았지.
솔직히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는데 한 번 그런 사람을 보고 싶은 욕심이었을까?
나는 이후에 그 사람을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오직 TV에서, 뉴스에서 나오는 그 사람만 봤지.
그분이 지금은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님이셨다.
IMF가 지나고 모두가 힘들어할 시기에
그나마 우리를 웃게 만들어 주신, 그 10년이 아닌가 싶다.
이후 MB, 닭 정권으로 교체되면서 우리는 더욱 웃음을 잃어갔고,
그때는 아무리 힘들어도 다가 올 미래를 보며 웃을 수 있었던
우리 부모님들은 무슨 죄인가?
지금은 저 넓은 끝없이 이루어진 우주처럼 앞이 보이질 않으니
내가,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잘못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오해하게 되고, 늘 불평불만만 가득하다.
물론 개인마다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살기 좋은 시대는 바로 저들이 말한 잃어버린 10년이 아닐까 싶은데.
그 10년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던 시대라고 난 생각한다.
늘 그렇지만 이렇게 푸념만 늘어 놓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