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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30 12: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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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조차도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20대 여성으로서 저는 제 지위가 남성보다 낮았던 적이 없습니다. 거지갑님의 세대에서는 여성의 지위가 남성보다 낮았겠지만, 지금의 젊은이들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10대와 20대를 거치면서 주위 사람들은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더 무언가를 해줘야 하고, 더 너그럽게 대해야 하며, 특별한 권리를 주어야 한다는 분위기였고 실제로도 그렇게 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저는 남성보다 아래에 있던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법적으로 평등을 보장받았고 여성을 차별하는 사람들은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았으며 여성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거지갑님의 주장은 첫 단추부터 잘못되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제가 느낀 사회는, 지금의 젊은이들이 살아가는 사회는 그렇지 않다구요.
배려의 문제는 거지갑님이 직장에서 실제로 여직원들을 더 배려하고 있다고 하시길래 한 말씀입니다. 그걸 지켜보는 다른 안티 페미니즘 여성으로서 직장의 동료를 '낮은 지위에 놓여있는', '여성'으로만 보고계신 게 불쾌하고, 마초적 행위로 보인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