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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6 10: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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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차벽으로 시청에서 광화문 오는 차로를 막아버리자, 유민이 아버님(김영오님)께서 차도로 내려가서 그나마 남아 있는 한 뼘 공간에 드러누우셨습니다.
그것마저 경찰이 막기 전에 다른 가족들 단 한 걸음이라도 내디딜 공간을, 광화문으로 단 한 발짝이라도 다가올 공간을 확보하시려고.
유민 아버님 11일째 단식중이라는 가슴표 등판에 "이 아빠가 쓰러지면 유민이 곁에 묻어다오"라고 손으로 써서 걸고 계셨습니다....
결국 가족대책위 다른 분들이 오셔서 설득해서 모시고 들어갔고, 유민 아버님 일어나시고 같이 앉아 있던 우리들 (일반 시민들) 일어나자마자 그 자리에 형광 녹색 우비 입은 경찰이 쫘악 들어와서 전부 메웠습니다.
가족분들 보호해주신 모든 분들, 조금이라도 빈틈을 찾아 어떻게든 광화문 광장으로 길을 터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7월 26일) 저녁 7시에 다시 광화문 광장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