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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19: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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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울산사람인지라...
어렸을때 너무 좋아해서 녹화해두고 수십번 봤던편이네요
옥황상제가 금강산 1만2천봉 만든다고 전국의 멋진 바위들에게 금강산으로 오라고 했는데
우리의 주인공 울산바위는 그만 늦잠을 자버렸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전해듣고 강원도로 출발했고
드디어 너무 아름다운 산에 도착했습니다
으아아 여기가 말로만 듣던 금강산이구나!!
아름다운 금강산 중 하나가 되었다는 생각에 기뻐했지만
지나가던 인간들이 바보아님? 여기 설악산임ㅋ
그리고 금강산 1만 2천봉 벌써 선착순 마감됨ㅋ
하고 소식을 알려주게 됩니다
울산바위는 돌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대로 굳어 설악산의 바위가 되버리고 맙니다..
먼 훗날 울산사또?현감?이 강원도 모 마을로 와
우리 울산바위를 강원도에서 쓰고있잖음?
원래 우리꺼니 사용비로 돈 내놓으셈
하고 억지를 부리게 됩니다
강원도 사또는 진짜 돈을 줄 수도 없고 끙끙앓는데
영리한 아들 도령이 내가 얘기하겠습니다! 하고는
우리한테 필요없는 바위였고 처치곤란하니 너네가 울산 바위를 다시 가져가주십시오ㅜㅜㅜ 제발 가져가주십시오ㅜㅜㅜ
하고 징징거립니다
그 말을 들은 울산사또는 진짜 바위가져가라 할까봐서 꽁무니를 뺍니다... 라는 내용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