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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6 03: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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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간호사고 지금은 다른병원이지만
이전에 4년간 대학교부속 한방병원에서 근무했었는데요...
양방병동에 오래있다가 간거라
처음에 한방병동으로 옮겼을때
치료법이 다 야매같고 무섭기까지했어요
분명 낫는 사람이 있긴한데 이게 어떻게 낫는건지
내과나 신경과환자는 아마 약재의 힘으로 나은게 아닐까 싶고 특히 뇌졸중, 안면마비같은 신경과는 보통 양약 병행하니까 나은거겠지 싶었어요
근데 한방병동에서 근무하면서 정말 놀라운 치료효과를 본건... 보통 한방하면 유명한 뇌졸중 안면마비 염좌같은게 아니라 피부질환이었어요
우리나라의 최고 top4병원 피부과에서도 못고친 아토피, 화폐상습진, 상세불명의 피부염같은 질환들이 싹 나아가더라구요.
정말 온몸에 고름, 진물이 나서 하루에 시트를 여러번 갈던 그런 환자들이 한약으로 온 몸을 소독을하고 온 병실에 한약 냄새 고름냄새 나고... 히스토리보면 top4 병원에서도 못고쳤는데 이게 되나? 싶었지만....
신기하게 낫더라구요. 저는 피부과쪽이 너무 버라이어티하게 나아서 솔직히 충격이 컸습니다. 물론 그 정도로 심한 환자가 자주 입원하지는 않고 1년에 1-2번?
근데 너무 심해서 양방치료 포기하고온 환자분들이죠
한달쯤 치료받으니 완치에 가깝게 낫는분도 계시고
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되더라구요.
한약으로 온몸을 소독할때 먹는약으로 저게 뭐하는건가 끝없이 의심했었는데ㅜㅜ 그게 나았어요
침의 효과일수도 있겠죠.
교수님께 감사하다고 절한 분도 계셨고
특히 7살에 입원했던 아이를 마음놓고 학교에 보낼수있게됐다며 울면서 교수님께 감사를 표현했던 보호자분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전 다시 양방병동으로 옮겼지만
주변분들께 피부과 질환은 하다하다 안되면 한방병원에서 치료해보라고 추천 해요. 근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교수님들이 너무 잘 보시는듯 해서....
진짜 피부 잘보는 교수님이 두분 계셨는데
두분 다 안이피(안과+이비인후과+피부과 합쳐서) 교수님이 아니라 한방소아과 교수님이셨습니다. (소아과 교수님이 성인진료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