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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5 2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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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저희 친언니와 조카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보자면요.
저희 언니는 4년전에 여자아이를 출산했어요. 외국 생활을 오래해서 동네에 친구들도 별로 없었고 친구가 있어도 다들 다른동네에 사는 애기엄마들이라 만날수가 없었겠죠. 그때 제가 외근이 많은 회사에 다녔는데 가끔 언니네 동네로 외근 나가서 땡땡이 치느라 언니랑 조카 차 태워서 커피숍에 바람쐬러라도 나가면 그렇게 좋아하고 고마워하더라구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희 언니는, 공공장소에서 애기가 칭얼거린다, 그럼 무조건 안고 나갑니다. 그리고 멈출때까지 밖에서 얼르고 들어와요. 그리고 애기가 뭘 쌌다, 그럼 기저귀 갈 만한 화장실이 있는 곳이라면(패밀리 레스토랑은 기저귀 교환대가 있거나 없어도 화장실이 비교적 넓고 깔끔하기 때문에) 애안고 화장실로 달려갑니다.만약 화장실이 좁고 지저분해서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그럼 기저귀가방까지 메고 차로 달려가서 차에서 갈아요. 그렇게 하는거 여러번 봤어요. 나는 차가 없고 차 있는 동생도 없다? 그런 상황이 생길까봐 언니는 차없이 혼자 유모차 끌고 나가야되면 본인이 가진 정보로 기저귀 갈 수 있는 곳만 골라서 가요. 그리곤 조카 돌 지나서 호주로 이민을 갔어요. 지난달에 언니네 집에 놀러갔을 때 저녁밥 먹고 동네 펍에 갔어요. 언니네부부와 4살된 조카, 저희부부 일케 갔는데 입구의 무시무시한 매니저 양형이 빵실빵실 웃으며 우리가게는 10시 이후 키즈 출입 금지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때가 9시 40분 정도였는데 알겠다고 하고 들어가서 맥주한잔씩 하는데 5분전에 매니저 양형이 지나감서 이제 5분 전이다 라고 하고 씽끗 웃더라구요. 그리고 10시가 되니까 딱 와서 짤없이 퇴장명령 내리더군요. 그래서 형부가 조카 데리고 집에 먼저 들어가고 저흰 더 놀다 들어갔죠. 아 그리고 그 펍은 고급스런곳도 아니고 간단히 맥주에 치킨이나 아구찜같은거(한인밀집지역)파는 곳이었는데도 쪼리 신으면 출입금지였어요. 분위기가 고급지던 후지던간에 그게 짤없이 지켜야 할 그 가게의 룰인거죠. 노키즈존 논란과는 조금 동떨어진 얘기일지는 몰라도 사업주는 본인의 가게에서 어떤 룰이라도 정할수 있어요.저는 대체 쪼리가 뭐가 문제인가 생각했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기때문에 오는 손님들 돌려보내면서까지 룰을 만들고지키고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