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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3 17: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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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todayhumor.com/?announce_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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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유 방문자수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지난 해 10월부터 조금씩 줄어들었던 방문자 수가 최근 한 달 동안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최근 통계자료로는 그 6개월 사이에 거의 1/3가량의 방문자가 빠져나간 것으로 나옵니다.
방문자 수 하락에 대한 원인에 대해 저는 크게 2가지 이유를 보고 있습니다.
1.유저 상호 간의 비난과 비방 등 상호분쟁
2.시사게의 베스트 베오베 과 점유 상황의 지속으로 인한 사용자의 피로도 증가
이번 시사게 분리 작업은 위 2번에 대한 대응책이었습니다.
오유의 간판인 베오베의 대부분을 시사게가 점유하는 상황에 대한 인식에는 각자의 입장 차가 분명히 있겠지만,
바쁜 생활 속에서 짧은 휴식을 위해 잠시 오유를 방문하는 방문자에게 미소와 짧은 휴식보다는
이 나라가 처한 우울한 상황을 목도하고 한숨 쉬며 짧은 휴식 시간을 마칠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작금의 대한민국의 정치 상황이 우리를 편히 내버려두지 않고 있습니다.
언론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못 하고 있고,
진실을 알릴 도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그래도 오유시게라도 힘을 보태야 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염증과 불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은 다 똑같지'라는 무서운 말을 시크한 듯 내뱉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다 똑같지 않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목적의식.
정치를 바꾸고자 하는 그 열망과 신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시사게가 시사베오베가 아닌 일반 베오베에 떡하니 자리잡아야 하지 않느냐는 반문. 이해합니다.
하지만 만약 그 목적과 신념의 결과가 오히려 사람들을 떠나게 만든다면….
제가 우려했던 지점입니다.
오유를 처음 또는 간간이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 정치에 무관심한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베오베를 뒤덮는 시사게시물이 장애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 역시 20대 후반까지 정치 지식이나 의식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으니까
그 나이의 제가 지금의 오유 베오베를 본다면 분명히 부담스러웠을거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