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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8 11: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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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른쯤에 왔으니 그리 젊었던 것도, 나이 많이 먹었던 것도 아니였을 것 같아요.
아재로 그냥 한 마디 거들고 싶은것은, '운'도 많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저보다 더 똑똑하고, 열심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잘 안됐던 적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고요.
운칠기삼이라고 했던가요? 그렇게 마음 먹으면 겉멋도 덜 부리게 되고, 자만하는 것도 피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노력해도 뜻하는 바가 않되는 경우는 봤습니다만, 꾸준히 노력해도 생활을 잘 못꾸릴정도로 어려운 사람은 주위에서 아직 못봤네요.
형편이 정말 어려우면 오히려 어중간한 벌이보다 숨쉴 틈이 있을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떠난것을 후회해본 적이 없진 않지만,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 나름 만족하는 면도 있습니다.
한국의 친구들이 고용안정을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볼때는 사실 안타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운'이 좋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1세대로 미국 기업에 취업하기 쉽지않고, 영주권 받기도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력과 운이 따른다면, 이곳이 그리 나쁜 선택만은 아닐것 같네요.
저도 뉴욕이라 부족한 영어로도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