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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2 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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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혼자 스스로 무언갈 생각하는 나이가 될때쯤
흙수저는 서서히 포기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게됨
얼마 안되는 선택지 마저 합리화를 하며 돈에 맞추게됨
집에 돈이 없는걸 눈치챈 이후로 부모님한테 걱정 끼치기 싫어서 나 스스로 말 안듣는 아이가 됨
준비물? 그냥 까먹어서 귀찮아서 싫어서 안챙겼다고 하면 적어도 돈이없어서 못샀다는 궁상은 안떨어도됨
거지새끼 라는 타이틀보다 차라리 문제아가 나았기 때문에
밥? “왜 그렇게 먹으면서도 넌 살이안찔까?”
밥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사주는 기회 말고는 냉장고를 열었을때 얼음냄새랑 김치쩐내만 나는 환경이다보니 지금 안먹으면 또 언제 배부르게 먹을까 입에 쑤셔넣고 보는거임 그래서 식탐이 많음 일단 기회가 생기면 안먹고 버리는 한이 있어도 가지고 있어야 맘이 편함
흙수저의 삶은 가지고싶은게 있어도 설령 그게 사치가 아니더라도 합리화에 합리화에 합리화를 하면서 포기하고 가장 최저의 상품을 쓰면서 합리화를 하며 살아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