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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1 15: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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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울 엄마가 딱 저 생각을 40년 전부터 하셨답니다...
젊었을때 대한항공 승무원이셔서 외국에 많이 나가보시고
생각이 많이 트이셨었거든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과연 바뀔까
내 아들딸들 학교 갈때쯤이면 바뀌겠지
하고 믿었는데 안바뀌더랍니다...
중학교 1학년까지 공부하는 학원같은데 다녀본적 없어요...
미술학원 피아노학원 뭐 거의 놀러다니는 수준으로 다니고
동생은 바둑을 배워보고 싶데서 바둑을 다녔죠
악기 한가지씩은 해야 좋다고
전 플룻 동생은 첼로를 일주일에 한번씩 백화점에 가서 배웠어요
뭐 비싼 레슨같은걸 한 건 아니구요.....
중학교 들어가서도 엄마는 내 아이들은 학원같은데 보내지 않고
하고싶은걸 하게하고 엄마와 시간을 많이 보내며 키우고 싶다는 바램에
학원 안갔어요....
적어도 1학기가 끝날때 까지는요.........
제가 1학기 시험을 보고 울면서 집에왔어요
정말 엉망이었거든요........
게다가 학교에 친구들은 다들 학원친구들끼리 똘똘 뭉치고
다들 학원에서 뭐 한 얘기 하는데 전 할말이 없으니 점점 소외되어갔죠.....
엄마한테 엉엉 울면서 학원 보내달라그랬어요........
결국 엄마가 어쩔수 없이 학원 보내주긴 했는데
정말 이건 아니다 이렇게 살고싶지 않다 생각하셨나봐요
딸이 매일 학교갔다가
집에와서 옷갈아입고 학원가서 밤 열시 열한시에 돌아와 학교숙제 학원숙제 하고 잠들고
아침이면 다시 씻고 학교가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없잖아요.....ㅜㅜ
반년간 고민하시다가 이민을 결정하셨어요
원래 우리들 더 어릴때도 갈까 생각하신적이 있으신데
아무래도 아이들 중학교 갈 때 쯤이면 바뀌지 않을까 믿고있으셨었데요....
중학교 2학년 1학기 마치고 캐나다로 바로 갔죠 ㅋㅋ
진짜 엄마한테 넘 감사함........
여기와서 정말 사람같이 사는거 같아요
해보고 싶은거 다 해보고
놀때 놀고 공부할때도 놀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방학때도 놀고 ㅋㅋㅋㅋ(방학 중고딩은 2개월, 대딩은 3개월에서 4개월쯤 이랍니다!!!!)
가족끼리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친구랑도 여행다니고
정말 살아있는 느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