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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6 12: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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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그걸 아시면서도 용돈을 주라고 말씀하셔요? 간접적으로 작은 아버지들을 좀 도와주시고 싶으신가봐요. 이번 한번은 소액으로 드리시고 다음부턴 물질적으로 챙기시는 게 좋겠네요. 아버지한테 나는 작은 아버지들이 내가 드린 돈 가져가는 게 싫다고 말씀을 드리긴 해야겠네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명절때 기본적으로(10만원안팎의 선물이나 용돈)챙겨드리는 것 외엔 차라리 잘 모아뒀다가 할머님 병원비 필요하실 때 일부라도 보태드리거나 하는 게 좋겠지 싶습니다.
조금씩 드려도 티도 안나고 점점 기대오실 수 있고
최악으로 작은아버님들이 글쓰니가 용돈 안주냐 글쓰니가 준 돈 없냐 하면서 할머님 조르기 시작하면 못이기실겁니다…
이건 그 사람들이 나쁘다 옳다 이런 게 아니라… 사람은 누구나 발뻗을 자리가 있으면 뻗치게 되어 있습니다. 나보다 조금이라도 상황이 괜찮아 보이면(현실이 어떻건 간에) 좀 베풀어라 싶어지는 게 사람마음이고 받다보면 또 주다보면 한도끝도없이 당연시됩니다. 할머님은 부모라 어떻게든 자식들 도와주시고 싶을 거고… 본인의 기준을 딱 세우고 그 안에서만 하세요. 누가 뭐라 하면 돈모아서 장가가야죠 나이들어 손 안벌리려고 몹습니다 허허 넘기시고…
글쓴분 심성이 참 고우시네요. 좋은 일만 있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