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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1 14: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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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이 비폭력 평화 시위를 하면 이스라엘이 군경을 풀어서 폭력으로 진압해 버립니다.
https://cafe.daum.net/historywar/Nwp/2610
서기 1991년 조 사코라는 미국인 여행자의 보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땅인 '실완'과 '나블루스'에서는 아랍인들이 총이나 돌, 화염병을 안 들고 '비폭력적인 시위'를 한 적이 있다네요.
실완은 원래 아랍인의 마을이었는데, 서기 1991년에 "유태인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 가족 몇몇을 내몰았"고 "그 땅을 점거하고, 철조망을 두른 뒤, 다윗의 별(시온주의자들의 깃발 - 옮긴이)을 내걸었"죠.
그걸 항의해서 "한 50명 정도"인 아랍인들이 '정착촌 반대! 협상 지지!'라고 쓰여진 팻말을 들고 "목청껏 구호를 외치며" "자기들의 생명을 걸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론은 그들에게는 전혀 주목을 안하더라고요.
나블루스에서 일어난 시위도 이야기해야겠네요. "기자, 교사, 회계사 등 열두 명의 팔레스타인 인들이 시온주의자들에 의해 추방"된 사건을 따지는 시위대는 "노래하고, 구호를 외치며, 차도 한가운데로 행진"했죠. 시온주의자들은 전경을 보내 "최루탄"을 쏘고, "몽둥이"로 시위대를 때리고, - 이미 익숙하시겠지만 - 시위자들을 "지프와 트럭"으로 몰고 가는 방식으로 시위를 탄압했습니다. 그 때 시위대가 영어로 "PLO 만세! 이스라엘 반대!"라고 외쳤더니 전경들이 어떻게 했는지 아십니까? 목격자인 조 사코에 따르면 "웃긴다는 표정"으로 히죽히죽 웃으면서 비웃고, 구호를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몽둥이로 때리며 잡아 넣었답니다.
한 팔레스타인 할머니가 전경들에게 "이 악당들아! 악당들아!"라고 외치니, 전경 가운데 하나가 시큰둥한 표정으로 "그걸 이제 아셨수? 알았으면 꺼지쇼."라고 했어요.
폭력시위가 벌어지고 폭탄이 터지고 총알이 날아와야 주목하는 이런 천박한 풍토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피해자가 정당방위로 폭력투쟁을 해야 깜짝 놀라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압제자들이 있는 이상은, 억눌리는 이들의 폭력투쟁은 - 전쟁이 끝날 때까지는 - 지지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