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
2022-07-18 20: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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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는 상대가 순환 논법을 이야기한다는 것으로 논지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무엇인가 정의 되지 않는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할 수 있는 논리적이고도 치사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지금 주인공이 하는 이야기는 창조론자가 진화론자에게 세상이 창조되지 않았음을 증명해보라고 하는 논리의 끝에 주로 꺼내는 이야기랑 비슷합니다......만.
충분히 생각해볼 여지가 있기는 합니다. 사실 진보의 속도가 너무 빠른 것인지 안전장치 없이 성과 젠더를 분리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니까요.
가령 남자가 여자 목욕탕에(, 또는 그 반대의 경우나) 들어가고 나서 잡혀가는 와중에 내 젠더는 여성이라 주장한다면 성과 젠더를 분리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믿어주는 것 외에 아무런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나아가야하는 길임은 맞는 것 같으나, 로마시대에 자본주의를 들고 오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함께 발전해야 할 무엇인가가 저기 뒤떨어져있는 와중에 너무 달린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