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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3 08: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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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이기 때문에" 딸을 원했던, 아들을 전혀 원하지 않았던, 어머니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사육을 당해야 했고,
"남자이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꿈꾸던 길과는 전혀 상관도 없는 고등학교, 학과로 진학해야 했고,
"남자이기 때문에" 몇 번의 꿈을 향한 작은 시도마저 조기에 적발되어 진압당하고, 단지 '꿈꾸는' 것 마저도 금지당해야 했고,
"남자이기 때문에" 결국, 남들처럼 군대가고, 남들처럼 일하고, 남들처럼 남들처럼 그렇게 돈버는 기계로 살아내고 있고,
"남자이기 때문에" 겪어내야 했고, 견뎌내고 있는 한 "남자"로서
글쓴이에게 뜨거운 감사를 느낍니다.
이 아침에 기분좋은 가슴 따스함을 느낍니다.
가족으로부터도, 친척들로 부터도,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따뜻한 말씀입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