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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5 02: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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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차분한 글 잘봤습니다.
여초사이트가 큰 대응같은게 없어서 잠재적 동조자로 보일수 있다 생각했는데 꼭 그런게 아님을 깨우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페미니즘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이 아닙니다. 따라서 저는 여권신장에 대한 입장은 굉장히 시민주의의 기초적인 방향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성이 억압되었다 라고 말하며 권리를 주장할때 늘 같은 소리를 합니다.
권리를 가져간다면. 그에 따른 의무도 같이 이행하시는거죠. 라고요.
저는 이게 민주주의 시민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방. 세금문제에 한국이 민감한건 이 또한 당연하구요.
박원순이건 진중권이건 경향이건 한겨레건 상관없습니다.
이들이 여성의 권익이 신장되야한다고 주장하고 관심이 있는건 상관없어요. 근데 그에 따른 의무는요? 제가 한국 여성운동가들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것은 바로 여기서 나옵니다. 그들은 의무를 이야기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그들이 시민으로 따르는 권리와 의무를 묶어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기주의. 혹은 여성우월주의자라고 밖에는 못봅니다.
과거의 가부장이 문제였던건 의무고 권리고 남자가 다 가져가니 남녀가 동등한 위치가 아니었던거죠. 권리를 가져간다면 마땅히 의무도 나눠야 하나 권리만 가져간다면 어떨까요? 저는 한국의 여성운동들 대부분이 이러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메갈 여시 워마드는 간단합니다. 교류는 말이 통해야 되는데 말이 안통합니다. 섞을 필요도 못 느낍니다. 그럼 그냥 차단하는게 낫죠.
생각해볼 기회를 주신건 감사하나 다 읽으니 한국의 여성운동이 무책임하다는 생각만 더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