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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9 11: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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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불편한 승철이는 오늘도 겨우겨우 지하철에 올라탔다.
지하철 문을 통과하는 순간.. 오늘따라 불편하던 다리는 더 고통스러워 그 자리에 멈춰 서버리고 만다.
하필 지하철 문은 반대방향이 아닌 멈춰선 방향에서 계속 열렸고, 사람들은 승철이를 치고 지나가며 눈을 흘긴다.
'죄송합니다..'
눈물이 흐를것 같아 이를 악 문 승철은 작게 속삭인다.
그렇게 힘든 순간이 대여섯번 지나갔을 때였을까? 또 다시 지하철 문이 열렸을때 누군가 승철을 문 밖으로 밀고 나온다.
넘어질것 같아 힘들게 두세발 딛인 승철은 쏟아질것 같은 눈물을 참기 위해 온 얼굴에 힘을주며 무슨 일인지 파악하려 고개를 치켜든다.
그때 승철을 민 사람이 '훗. 니가?' 라는 표정으로 보고 있다.
그날 승철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