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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5 06: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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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수능은 인생을 결정짓는 시험이 아니고, 그저 일종의 톨게이트일 뿐이라고.
수능을 잘봐 고속도로를 타듯이 명문대에 진학해 목적지에 빨리 가까워질 수도 있지만
같은 목적지에 약간 늦더라도 갈 수 있는 다른 많은 방법이 있고, 또 돌아가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전 9평과 수능이 평균 2등급 차이날정도로 수능을 말아먹었습니다. 목표했던 한양대 특성학과는 커녕 서울에 겨우 진학했고, 인생 망한 줄 알았어요.
그런데 지금 되돌아보면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인연들을 후회하고있진 않아요. 시간을 되돌려 수능 잘본 인생을 살아볼래, 하면 별로 끌리진 않습니다. 오히려 말실수같은거나 더 후회되지.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작성자님도 비슷하게 느끼게 되실겁니다.
힘내시고, 마음 좀 풀리면 맘껏 노세요.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