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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9 18: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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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시빌워/던옵저(뱃대숲)을 안보고 글을 클릭한 유저분들을 위한 쓸모없는 설명충!
디씨와 마블은 미국의 코믹스회사 라이벌관계! 올해 초에 개봉한 <배트맨v수퍼맨:던오브저스티스>는 디씨를 대표하는 최고인기 히어로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일명 트리니티) 등의 출연,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운다는 디씨팬이라면 가장 기다려왔을 흥미로운 스토리라인, 디씨판 어벤져스에 해당하는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를 시작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음 등등으로 인해서 디씨팬을 포함한 영화인들에게 엄청난 기대작이었음! 혹자의 표현으로는 망하는 것조차 어려운 영화라고...
실제로 개봉 전에 나온 예고편은 그야말로 쩌는 영상미와 간지폭풍으로 수많은 히어로무비팬들의 가슴에 불을 땡겼음. 내부 시사회에선 뭐 열광적인 기립박수가 나왔다느니 하며 디씨팬들을 취하게 만들기도... 캬 바텐더! 사땨내려 나 오늘 집에 안가!
허나 시사회 이후 엠바고가 풀리며 혹평하는 기사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고 결정적으로 로튼토마토라는 영화평론 홈페이지에서 썩은토마토(...) 평가를 받으며 디씨팬들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짐. 아냐 그럴리가 없어 다 좆문가들일거야! 라고 외치며 극장가로 달려간 그들이 본 것은...
곱빼기 먹고 설사한 기분 - 모 전문가의 평
영화에서 싸우는 건 배트맨과 슈퍼맨이지만, 지는것은 관객이다 - 신문에 실린 평가
애미없는 자막, 애미없는 전개, 애미없는 액션밀도, 애미뿐인 갈등해소(...) - 모 네이버 유저의 혹평
어마어마하게 망해버린 디씨무비 최대의 기대작을 쥔 디씨팬들의 마음은 작살나고...
하필 얼마 후 경쟁사인 마블에서 던옵저와 비슷한 소재, 비슷한 빌런, 비슷한 포스터로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는 탄탄한 스토리전개와 매력적인 캐릭터, 무게감있는 주제 등으로 전체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던옵저를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림! 실제로 던옵저의 로튼토마토 지수는 시빌워 개봉 이후 27프로(...)까지 떨어져 빼도박도 못하는 그린랜턴급 망작 인증 완료.
심각한 것은 디씨의 필살기를 다 때려박은 던옵저로 망했기에 안그래도 앞으로의 디씨 영화의 기대치가 낮아질 것이 분명한데, 워너사는 던옵저를 개박살낸 장본인인 잭 스나이더 감독을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 총괄감독으로(...) 앉혀버렸다는 것. 이때문에 디씨팬들은 폭발 직전인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