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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1 14: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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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빌워=윈터솔져>어벤1>어벤2 요정도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어벤2는 기대안하면 눈요기로 괜찮은 감이고 어벤1은 잘 만든 오락영화, 시빌워와 윈솔은 잘 만든 오락영화이면서 주제의식도 있는 영화 이런 느낌?
전 지모에 대한 묘사를 일부러 최대한 적게 했다고 봐요. 마지막에 자신의 정체를 직접 말하기 전까진 그의 모든게 간접적으로 묘사돼요. 갑자기 나타나서 파일을 훔치고 물고문으로 하이드라를 죽이고, 러시아어를 연습하고, 음침하게 아침식사를 받고, 전화로 계속 무언가 듣고...
이러한 일련의 연속적인 장면을 보며 사람들은 '대체 저놈이 뭐하는 놈이야?' 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궁금증을 최대한 집약시켜놨다가 마지막 반전과 함께 터뜨리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지모는. 지모 자체의 복수도 오락영화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절제되고 철저하게 계산된 것이기 때문에, 그의 씬들도 그에 맞게 조용하면서도 은유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