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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13: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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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되게 충격받았던 때가 언제냐면...
대학교에서 면접 특강같은 걸 하잖아요. 그걸 듣고 있었는데 대기업 인사담당자 출신인 50대 남성분께서 열심히 강의를 해주셨어요. 학기 내내 열심히 공부하다가 마지막 강의날에 뭐든지 물어보라고 해서 제가 손을 들고 물어봤죠.
'여성은 임신으로 인한 경력단절이 불가피해서 기업에서 꺼리는 것으로 아는데, 이를 극복하면서 자기어필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한국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공간인 대학에서, 대기업의 인사담당자분께서 말씀하시더군요. '솔직히 방법이 없다.'... 그분을 뭐라할 수는 없죠. 자기가 아는 내에서 가장 현실적인 답변을 해주신 거니까...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고맙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걸 듣고 나서 '아... 결혼을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