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
2016-11-13 08: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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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비슷한 경험했어요 ㅋㅋ
자취할때 저녘으로 미역국 끓여다 먹고는 남은거 그냥 바닥에 냄비째로 놓고 잤죠.
아침에 일어나서 비몽사몽간에 먹던거나 마저먹으려고 살짝 따뜻해질정도로만 데웠어요. 뜨거운걸 싫어하는지라...
그리고 밥을 말았죠.
먹었어요.
먹으면서보니 미역들 사이에 검은 깨가 보이는 겁니다.
당시 가지고 있던 조미료중에 검은깨도 있었기에 내가 왜 깨를 미역국에 넣었을까...하고 의문스러워하면서 반쯤 먹다보니 잠이 슬슬깨고
어느순간 숟가락에 뜬 검은 깨가 클로즈업되어 보이더군요.
미역국속에서 살아나기위해 발버둥치는 작은 개미를 말이죠.
자세히보니 냄비에 줄줄이 들어간 것 같더군요 ㅎㅎㅎ 한 수십마리는 먹은듯.
자취를 할때 돈이 별로 없어서 이외에도 쌀벌레로 변질되어 초록색 쌀뜨물이 나오는 밥도 먹어보고,
곰팡이 핀 빵도 그냥 집어먹곤했는데 탈 안난게 다행이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