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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6 23: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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뒈지다가 맞는 말입니다~
▶ 뒈ː지다[자동사] ‘죽다1’의 낮은말.*혼자서 그 골방에서 굶어서 뒈지든지 사람들한테 또 몰매를 맞아 뒈지든지 알아서 해라.≪한승원, 해일≫/거기 교주 놈이 칼침을 받아서 월궁인지 달궁인지 애첩하고 함께 뒈졌는데….≪박경리, 토지≫§
사람보다는 동물들이 죽을때 주로 쓰는말로서..사람에게 쓸때는 적대적인 관계.. 싫어하거나 미워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쓰는 말입니다...상스러운말로...욕 같은 개념이죠..
★죽음은 동사형인 '죽다'에서 온 말이다.
'죽다'는 명사 '죽'+ 접미사 '다' 가 붙어 이루어진 말로서 파찰음이 없었던 고대국어 '숙'에서 변화되었다 는 학설과 '뒤(가)'에서 변화되었다는 학설이 있는데 이 글이 욕에 대한 글이니 만큼 비속어를 중심으로 풀이한 후자 쪽의 학설을 따르겠다.
'죽다'의 비속어로 쓰이는 표현은 '뒤지다' 또는 '뒈지다'이다. '뒈지다' 는 '두어'+'지다'가 합해져서 이루어진 말로 '두어지다'의 줄임 말로 볼 수가 있다. '두어지다'에서 '두어'의 원형은 '뒷다'로 '뒷'은 뒤(하)->뒷 으로 히읗 종성체언이 변형된 것이다.
(참고:釋譜詳節석보상절 6-2, 히읗 종성은 기역소리로 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뒤'가 뜻하는 것은 무엇인가.
'뒤'는 방위로는 북쪽을 뜻하고, 계절로는 겨울을, 동물로는 곰을, 별로는 북두칠성을, 소리로는 우면조를, 성으로는 여성을 상징한다. 여성이나 곰으로 상징되는 '뒤'는 이 글의 앞부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땅과 연관지어 진다. 땅은 인간이 태어난 곳이며, 또 인간이 되돌아 갈 곳이기에 땅으로의 회귀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죽다'는 '뒤'에서 발전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리 민족에게 북두칠성에 대한 별 신앙은 원시신앙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문화 인류학에서는 우리 민족이 북쪽의 별 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를 고아시아족의 원 거주지가 시베리아 부근이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별'이 쓰인 흔적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명한 산의 봉우리 가운데 비로봉이라는 봉우리를 많이 보는데, 이 비로봉이라는 말이 별의 방언형인 '빌'에서 비롯된 말이라 하겠다.
그리고, 자기의 소원대로 되기를 바라며 기도한다는 뜻의 '빌다'라는 말도 '별'에서 발전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두고 온 고향 하늘 위의 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나 할까.
이처럼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뒤'는 시간적으로는 지나온 과거이며, 공간적으로는 두고 온 고향(시베리아 부근)을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뒤지다'라고 하면 우리의 원거주지였던 곳으로 되돌아갔다는 말이 된다. 즉, 현재의 삶이 아니라 과거의 삶으로 되돌아 갔다는 말이다. 죽음을 끝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싯점에서의 삶으로 보고있는 것이 다. '죽었다'의 존칭어로 쓰이는 '돌아가셨다'라는 말을 보더라도 이상의 학설이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죽음의 동사형인 '죽다'를 정리해 본다면 이렇다.
디다 -> 뒤(가)다 -> 뒨다 -> 쥑다 -> 죽다 * 삼국사기등의 자료에서
뒤를 디(知)로 쓰고있는 경우가 보이고 있으며, '죽인다'를 '지긴다'로 발음하는 경상도 사투리도 참고가 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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