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4
2017-06-25 10:28:11
0
전남나주가 고향이시지만 젊어서부터 외지로 나와 생활하셨던 부모님은 (지금은 서울에 살고 있고. 저는 서울 토박이 입니다..) 콩국수에 설탕 부어먹는 것을 모르시더군요... 한번은 집에서 콩국수를 먹는데 제가 설탕을 찾으니까 "콩국수에 무슨 설탕을 부어! 소금쳐 먹어야지!" 하고 펄쩍 뛰시는데 "요즘 전라도에서는 이렇게 먹는데요" 하고 부어먹너보니. 참 맛나더구만요.
1 적어도 40년전 나주에서는 콩국수에 설탕을 쳐서 먹는 풍습이 없었다.
2 보릿고개에 먹을게 없는 찟어지게 가난했던 형편 (외할머니가 죽을 한그릇 얻어오면 가마솥에 물을 넣고 양을 불려서 온식구가 나눠 먹었고... 증조할아버지가 조선 말에 관직에 있으셨는데 그때 쓰던 관포나 집안에 있던 놋그릇 같은거 전부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 몰래 헐값에 팔아서 먹을것을 구해오고 그랬다고... 집안에 한문으로 된 문서가 여렀있었는데. 그거 나주로 귀양온 증조 할아버지가 자신의 재산을 은닉해놓은 장부라서 그것 다 찾으면 엄청난 부자라고 당시 씨받이로 들어왔던 중국인이 그랬다는데 외할아버지가 글공부를하지 않아서 글을 몰라 문중에서 온 사람들에게 집문서고 땅문서고 전부 뺐겼다고... 그러니 공부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 에 콩국수는 매우 고급진 움식이라 전라도에서 전라도식 콩국수를 먹을 기회가 없었다. 외지로 나와 돈을 벌면서 콩국수를 처음먹어봤기 때문에 전라도 사람임에도 콩국수에는 소금을 치는 파가 되었다.
두가지 경우로 추측을 해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