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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21 22: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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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지 않았던 군대 기억이기에 다 잊으려고 노력했고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혼자서 술한잔 하다보니 전우들 생각이 다시 또렷하게 기억이 나네요.
-계급은 제가 이등병때 기준으로 작성하겠습니다 -
후임 아프다고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했던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던 정재우 일병(77년생)
신입이라고 기대했었는데 아픈놈이 와서 실망은 했지만 걱정도 많이 해주고 치료받는데 도움주려고 노력 많이 했었던
홍윤호 병장(77~76년생)
같은동네(삼전동) 산다고 특별히 챙겨주었던 허민상병(78년생)
키크고 느끼했었던 동기 김용운 (78년생)
몇개월 후임이었는데 선임(저)이 부실해서 은근 무시했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많이 챙겨줬었던 송수근(79년생)
독하게 신병 교육을 시켰었던 똘아이 같았던 윤창화일병(78년생)
여기까지는 같은 내무반 전우들이고
훈련소 동기이자 같은 6보급창 경비중대에서 근무했었던 540도 돌려차기로 휴가 많이 받았던 김창겸(78년생)
술한잔 마시면서 잠깐 생각했는데 이정도 생각나네요.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자살까지 생각했었던 군생활 이었던지라 의병전역이후 다시는 군대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었는데
한명 한명 기억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