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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6 23: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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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료 검색해서 댓글 작성하는 동안 놓친 부분이 있는데, 마지막쯤에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라는 피켓을 크고 또렷하게 클로즈업한 장면이 있었네요. 피켓 뒤로 보이는 건 서명용지밖에 없는 빈 부스인데, 퀴어 퍼레이드 비판(이라기보다 비난같지만)하는 영상에 뭐하러 이런 구도의 흠 잡힐 구석도 없는 장면을 끼워넣었을까요?
종이신문에 실리는 광고를 자주 보신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개독들은 차별금지법이 시행되면 '학교에서 항문성교를 가르치고 동성애를 "권장"하며, 불교와 이슬람교는 가르칠 수 있지만 기독교는 가르칠 수 없게 된다'라고 주장하며 차별금지법을 유신헌법 수준의 독재 악법으로 보고 필사적으로 막으려 하거든요.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이런 혐오스런 광경을 주변에서 매일같이 봐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주입하려는 저열한 선동이죠. (설마 자신들의 사상에 너무 깊이 빠진 나머지, 그들의 눈에는 차별금지법 제정하라는 피켓마저도 성행위를 묘사한 퍼포먼스나 생식기를 묘사한 물품과 동급의 혐짤로 보이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