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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6 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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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인가 8월 더운 여름에 카페에서 일할 때
1~2살정도 되는 애기랑 같이 온 부모님이
온지 10분만에 그냥 나가더니
밖에서 애기엄마가 OO아!!! 하는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더라구요.
애기가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냥 가려는 찰나
갑자기 의식을 잃고 눈이 뒤집혀서
일하던거 내팽겨치고 119 전화하면서 뛰어나가서
애기 방금 뭐 먹었냐, 알러지같은거 있냐 했는데 없다함
119 전화받으신분이 열실신인거같다 해서
하라는대로 옷 다 벗기고 물수건으로 몸 닦아주고 얼음주머니 몸에 대서 열 내리고
의식이 돌아오는데 와 진짜 갑자기 긴장풀려서 오줌 살짝 지림.
그 때 나 뛰쳐다가는거 보고 손님들 5~6명 같이 나와서
그중에 간호사이신분도 있었고, 도로쪽으로 나가서 응급차 위치알려주신분도 계시고
애기 숨 돌아오고 우니까 애기엄마도 긴장풀려서 막 울고
응급차 타고 가는데 진짜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각자 테이블가서 커피먹음.
우리나라 사람들 존나 쿨하고 멋있다..생각한 하루
아직도 가끔 그때가 생각나는게
이게 손님의 아이라서 냉정하게 대처가 가능했지
애기를 낳고보니 내 애였으면 그대로 뇌정지되서 그냥 울면서 소리밖에 못질렀을거같음.
그때 애기엄마 비명소리가 잊혀지지가 않음.
대체 어떤 절망감을 느껴야 그렇게 소리를 지를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