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6
2017-04-03 14:12:00
0/5
키우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 세금으로 커버해달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안 키우는 사람은 뭐가 되냐고요? 반려견 안 키우는 사람들이 꼭 돈 때문에 안 키우는 건 아니죠. 경제적 능력이 되도 여러가지 이나 이유가 있어서 안키우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개인적인 차이가 있는 겁니다. 돈이 많아도 돈 쓸 때 벌벌 떠는 사람도 있구요. 없어도 쓸 때 화끈하게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동물병원 치료비도 마찬가집니다. 님처럼 안비싸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나 제가 가입한 동물관련 카페 회원들처럼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위에 어떤 분이 돈 없으면 개 키우면 안된다고 하던데 월급을 얼마나 받아야 개를 키울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의 보통 서민들 입장에서 개가 아파서 병원갔는데 치료비가 보통 수십만원씩 나오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도 말씀을 하셨는데 복지라는 게 원래 그런 취지인 것입니다. 돈 많고 잘 사는 사람만 잘먹고 잘 살자가 아니라 못 사는 사람도 적어도 인간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도와주자는 것입니다.
동물도 치료비도 같은 차원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동물 키울 수 있으면 좋죠. 애완동물이 주는 기쁨과 행복은 안 키워 본 사람은 모릅니다. 이건 동의하실 겁니다. 그럼 이런 행복과 기쁨을 돈이 없는 사람은 포기해야합니까? 키우기로 했으면 자신이 책임지는 건 당연한 겁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앞서 얘기했듯 치료비가 부담스러우니 국가가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잘못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인 것도 아니고요. 저도 건강보험료 수십년동안 매달 꼬박꼬박 냈지만 그동안 병원 한번 갔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내는 보험료 아깝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나보다 못한 사람 도와주는 거다 생각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