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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1 20: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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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남자들이 잠재적 가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잠재적이라는 것은 남녀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돌아갈 수 있는 말이다.
상황에 따라 우리들 모두는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다.
우리모두는 죄를 짓기 전에 죄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유죄판결이 나기 전에 죄를 물어서는 안된다.
무엇이 대한의 남자들에게 유죄판결을 내리는가. 이 정글같은 대한민국에 나와 같은 약한 인간으로 태어나
맹수를 만나지 않길 바라며 눈 앞에 드리워진 수풀을 헤쳐나가는 당신은 유죄가 아니다.
단지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잠재적 범죄자라는 단어에 씌여지는 것이,
그것마저 받아들이는 것이 나는 슬프다.
나는 당신들이 무서운 맹수가 될 수 있음을 인정하기보다
힘을 합쳐 무서운 맹수와 맞서 싸워줄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