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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7 01: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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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말이야
정말 뭣도 모르고 그냥 살았던거같아
그냥 초등학교 중학교때 공부는 중간쯤 했는데 집에서 실업계는 안된다해서 인문계를 가긴 갔는데
그것도 우리 지역에서 서울대 가장 많이 보낸다는 고등학교를 갔지
별로 공부도 못하던 놈이 고등학교를 좋은데 간다고 해서 뭐가 바뀌겠냐?
그냥저냥 고등학교때는 하위권에서 놀았던것 같아
사실 공부에 대한 열정도 거의 없었지
노는게 너무 좋고 친구가 너무 좋아서 그냥저냥 3년을 보냈던거같아
수능?
나때 400점 만점이었고 자연계였는데 아마 수탐2가 120점 만점에 사회 48점 만점이고 과학 72점 만점이었던거 같아
그런데 나 자연계였는데 과학 72점 만점에 4점 받았더라?
72점 만점에 4점을 맞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수?
공부에 뜻도 없는놈이 재수 해서 뭐하게?
첨에는 대학 갈생각도 없었어
집에는 개나소나 다 가는 대학 가서 뭐하냐고~ 그냥 일이나 하겠다고 했었는데
울어머니가 "개나소나 다 가는 대학 못가면 넌 개나 소보다 못한데?" 라고 해서 그냥 전문대 대충 갔었어
나 경남사는데 경기도 쪽으로 야간으로 갔고 회사도 다녔어~
그러다 이리저리 대충 놀다가 군대갔다오고 다시 일하다가 복학할 시점이 되었는데 야간반이 없어졌대!!!!
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4년만에 수능을 봤고 집근처 전문대에 다시 대충 들어갔지 또 야간으로~ 또 회사 새로 구해서 다니고~
그러다 이래저래 전문대 졸업하고 나니까 또 아쉬움이 남데?
그래서 4년제로 편입을 했지~ 거기는 4년제라도 야간수업이 있더라고~ 그래서 회사는 계속 다녔고~~
그러다 이래저래 4년제도 졸업을 하더라고
근데 말이야
갑자기 문득 기왕 4년제 나온거 좀 좋은곳으로 이직해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이래저래 공채 나온데 원서도 좀 넣어보고 했었지
근데 말이야
요즘 말이 많아서 알겠지만 학교만 보는게 아니라 스펙 그놈에 스펙 많이들 보잖아?
그래서 얄짤없이 공채 다떨어졌지뭐 ㅋㅋㅋ
그러니까 갑자기 오기가 생기데?
씨바 한번 해보자 뭐 이런?
졸업했어야 했는데 졸업 연기가 되더라고
암튼 그래서 그때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공부를 했어
살면서 단 한번도 안해본 영어공부를 말이야 ㅋㅋㅋㅋㅋㅋ
해외 유학?이라 해야되나? 암튼 뭐 그런 다른것들은 이미 늦어서 안되겠지만 그놈에 토익점수라는건 기본적으로 있어야 되더라고
그래서 나 살면서 진짜 열심히 공부했었다?
진짜 밥먹는시간 똥싸는시간 빼고는 계속 영어공부 했었어 아침9시부터 밤 12시까지 말이야
워낙 기본실력이 없던터라 토익점수 참 안쉽더라고
뭐 그렇게 한 1년 가까이 토익 했던거같아
남들은 3~4개월 바짝 하면 700~800나온다는 토익을 말이야
그렇게 1년을 넘기고 이제 다시 원서를 넣기 시작했지
그런데 이제 토익점수도 있는데 안되더라고 ㅋㅋㅋ
그래도 계속 여기저기 원서는 넣었지
그렇게 한 4개월이 더 갔고
이래저래 중견기업쪽으로 취직을 했어 구매팀이었지
규모도 좀 있고 비전도 있어 보이는 회사였어 연봉은 3000정도였고 경력 한 4년 있다고 주임 달아주더라고
근데 회사가 출근은 8시까지 였는데 퇴근시간이???? 밤9시~10시 정도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씨발 무슨 하루종일 회사에 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분명히 작성한 근로계약서에는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였는데 말이얔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잘 생각해보고 걍 그만뒀어 ㅋㅋㅋ 2주만에
그러다 다음주?였나
지금 다니는 회사 취직했어
아주 작은 회사지만 주5일 근무에 9시 출근 6시 칼퇴
(정확히 말하면 6시 칼퇴가 아니라 6시 전에 마쳐 요즘은 빨리 어두워져서 한 5시 넘으면 퇴근하고)
앞 회사보다 연봉은 쪼금 깍였지만 그래도 마음편하고 여유있어서 참 좋아
잡설이 너무 길었는데
살면서 어느 순간에는 공부를 해야될 시기가 있더라고
나는 그 시기를 놓쳐서 너무 늦게 알아서 남들보다 고생했던거고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공부한거랑 상관없기도 해;;;;)
그리고 진짜 내가 경험해보고 또 내 주변을 돌아보면서 하는 말이지만
인생에서 1년 2년 그건 진짜 아무것도 아니야
어짜피 10대는 인생을 출발하는 시점이고 20대는 앞으로 살아갈 날을 위해서 밭을 갈아주는 시점이지
니가 남들보다 좀 늦게 시작하는거 같아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다 라는 생각을 충분히 가질수 있어
하지만 진짜 그거 별거 아냐
내 베프 한놈은 3수해서 대학가고 임용도 한번 떨어졌다가 지금 선생질 하는놈 하나 있어
물론 쪼금 늦긴 했지만 어쨌든 잘된거잖아?
그러니까 너도 힘내고 앞으로 열심히 걸어가면되
남들이 하는 개소리는 눈 가리고 귀막고 다 쌩까버려~!
너에게 하는 충고들만 가슴속 깊이 새기고!
그럼 힘내고
걸어갈 앞길이 환하게 빛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