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2016-01-08 05:45:29
20
저희 아버지도 같은 케이스였는데요, 쉬는 날 집에 계시다가 밖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하는 물품 나눠준다고 방송하길래 나갔다가 당하셨거든요.
당첨됐다면서 홍삼세트 무료로 준다고 주민번호하고 주소 전화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적으셨대요.
나중에 돈 내라는 용지랑 제품이 왔는데 동봉되어있는 종이에 있는 고객센터 번호는 가짜였구요, 홈페이지 찾아찾아 전화해서 겨우 반품하려고 했더니 택배비 내라고 하고, 저한테 소리지르고 그래서 원래 상담원님께는 절대 소리 안지르는데 이건 상담원이 아니라 사기꾼이라고 생각돼서 엄청 질리게 해서 결국 후불 택배로 보냈어요.
언성 높이면서 통화도 많이 하고 짜증도 많이 났는데, 나름 사회생활도 오래 하신 아버지가 잡것들한테 당하시고 시무룩해져 계신 거 보니까 그게 제일 마음 아프더라구요. 딸한테 뒷처리 맡긴게 그러셨는지 그냥 본인이 먹겠다고 하시는데 사기꾼들이 만든 게 몸에 좋겠나 싶어서 제가 결사반대했어요.
어르신들 등쳐먹는 것들 다 벌받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