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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6 16: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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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괜한 참견일까 싶어 고민하다가, 그래도 혹시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 보탭니다. 부디 불쾌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단언컨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길이 열립니다. 이건 무슨, 노력하면 우주가 도와준다니, 어설픈 재능이 사람을 망친다느니 하는 소리가 아니라, 끈기있게 버티면서 계속 연습하고 자리를 '지키면' 반드시 일이 들어옵니다. 혹은, 반드시 관련일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톨스토이인가? 70에 '부활'을 탈고했다고 하죠. 펜들 힘만 있으면(그림의 경우는 타블렛펜)늙어 죽을때까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실력이란건 계속계속 오르게 되겠죠?
40이 될지 50이 될지 모르겠지만, 회사는 다니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그 관련일을 하시게 될 겁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당황하시기도 할거고, 펜을 놓아버릴까 고민도 생길 정도로 생활이 힘들어 질 수도 있고, 가족, 친구등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끼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 단언컨대, 끈질기게 잡고 버티시면 반드시 관련 일을 하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주변에 혹시 그림 커뮤니티가 있다면 느끼실 건데, 일년 안쪽의 기간으로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하도 많이 그림그림그림!! 하며 들어왔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분들이 많으셔서요. 일년 이상 그림도 올리시며 교류도 하시다 보면, 그 일년 뒤부터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기 시작할 겁니다.
운이 좋으면 적극적으로 그림에 대한 평, 개선 방법, 나쁜 습관 등등을 코치해 주시는 분이 나타날 수도 있죠.
30초반이시면 아직 파트타임잡을 구하시기에도 상대적으로 괜찮으신 나이라(나이가 들 수록 구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줄겁니다), 하루 서너 시간에 월 60정도 되는 파트타임 잡을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과일도매상가 오전근무, 대형식당 점심시간 발렛파킹등등)
왜 60이냐하면, 그보다 더 적으면 아르바이트의 의욕이 없어지고 생활비에 보탤 여력이 별로 없으며, 그보다 더 많으면 그림보다 아르바이트에 더 신경을 써야 될 확률이 농후 해 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유 자금이 얼마나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하루에 서너시간 정도는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걸 권합니다. 그림도 의욕이 있어야 그립니다.
하루를 지내며 그림을 그리는 의욕 혹은, 힘, 그걸 일단, 하루 서너시간, 한달 60만원의 파트타임잡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내 생활은 내가 지키고 있다는 생각으로 그림 공부를 하시는게 아마 더 오래 버티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수험공부하는 학생처럼 자신을 쥐어짜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술이 드시고 싶으시면 펜을 놓고 술도 드시고 영화도 보시고 사람도 만나시길 권합니다.
초기에 '내가 원하는 일을 해야지'라는 강력한 에너지는 그 소모 정도가 시간에 따라 빨리 닳는 편입니다(개인 의견입니당).
그게 바닥나면 그림 그리는 행위 자체에 염증을 느끼게 되고 자학하게 될 소지도 있고, 의욕이 안생기면 결국 포기라는 단계로 갈 위험이 커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실력향상이 느껴지지 않으면 자괴감이 커지죠.
그리고 프로를 지향하며 그림을 공부하시면 때때로,'그림을 그린다는 게 의외로 재미가 생각만큼 없다'라는 걸 느끼시기도 할 겁니다.
이런 저런 장애물을 이겨내기 위해 위에 말씀드린 '파트타임잡'에서 의욕, 살아가는 힘, 하루를 버틸 정신력 등을 빌려 쓰시는 겁니다.
서너시간의 파트타임일을 하시고 집에오면 피곤할 거같지만, 일주일 정도 되면 습관이 됩니다. 그림도 더 잘 그려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