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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1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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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뚱뚱해도 지금까지 살면서 운동을 자의로 멈춰본적이 없습니다.
재즈댄스도 태권도도 10년가까이 하고있었는데 무릎을 다치고 세달정도 운동을 못하니 갑자기 3달사이에 30키로가 훅 찐 후로 지방도 많고 근육도 많은 애매모호한 몸이 되어 살아왔는데, 운동을 해도 쉽게 지방이 빠지지 않는 몸이 되어버렸죠.
저도 식단관리 열심히하고, 운동도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생리를하나 하루에 2시간씩 꼬박꼬박 하고
대표가 술마시러가자고 해도 땀삐질삐질 흘리며 거절하고 눈총을 받더라도 금주하며 지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 사이즈는 77 이예요.
66,55 사이즈를 입는 분들을 보면 솔직히 많이 허탈해요.
제 주변 사람들도 마른분들중에 저만큼 관리를 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저도 머릿속에 저들은 아무 노력없이 타고난 몸, 나는 왜 노력해야만 살이 빠지는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속상할때가 많아요.
작성자님도 주변의 대다수 뚱뚱한 분들에 대해 저처럼 고정관념을 가지고 말씀하시는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저도 노력으로 몸매를 유지하는 분들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마른분들께 고정관념을 갖지 않으려 노력할것이고
작성자님도, 뚱뚱한 사람들이 다 그렇지 않다 라는것을 이해하고 고정관념을 없애보려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글들을 볼때마다 저는 많이 상처받아요.
정말 많이요. 위축되고, 가끔은 이 살들을 칼로 잘라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답니다.
그들도 작성자님이 부러워서 하는 말인 만큼
작성자님도 너무 기분나빠하지 말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