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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8 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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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얘기가 잘못 전달되고 있는 듯한데, 얘기가 다르죠.
늑대에서 개로 넘어갈 때는 종이 다양해진 거고요. 순종이란 명목 아래 교배하는 건 종이 도태되는 거고요.
퍼그의 주둥이가 짧아지고 있는 건 인간의 인위적인 동종교배에 의해서지 몇만년 간 있은 늑대에서 개로 진화할 때 벌어진 일이 아닙니다. 본래 퍼그도 주둥이가 긴 개였어요.
품종개량의 얘기를 하고 싶으면 주둥이가 긴 퍼그와 짧은 퍼그를 비교해야 맞겠죠. 본문처럼 늑대에서 퍼그로 넘어가는 걸 품종개량으로 퉁치면 몇단계를 훌쩍 넘어가는 거고 그 사이에 있는 종의 분화와 다양성 같이 훨씬 더 중요한 얘기가 빠져버린 거죠.
그리고 늑대가 개로 길들여지는 과정을 무시할 수 없다고 하셨는데, 무시해도 됩니다. 인간이 늑대를 길들이기 시작한 건 정착생활을 시작한 몇만년 전 얘기고, 본문처럼 기형적 외모를 품종개량이라며 시작한 건 고작 몇백년 전 일이니까요. 그전까진 생존에 불리한 변이는 자연스럽게 도태됐습니다. 제대로 생존 할 수도 없는 변이를 예쁘다며 키우기 시작하니까 그걸 순종이니 뭐니 하면서 키워대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