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1
2024-02-13 23:50:36
1
이 방송에서 국군이 의정부 지구에서 용감하게 싸웠으나 전차의 엄호에서 진격하는 적군을 막지 못했고 적군이 서울 교외 가까이까지 진출한 상황인 건 밝혔으며 흔히 알려진 "서울 시민들은 안심하고 서울을 사수하라"등의 내용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내용이지만 문제는 이전 방송에서 행한 의정부 전투 승패 왜곡, 맥아더 사령부에서 전투사령부를 서울에 설치한다는 내용, 현 전선 고수, 서울 사수 내용을 철회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전 방송이 왜곡됐다는 사실을 모르고 맥락을 연결해서 들으면 서울사수로 해석되는 내용이었다. 정부는 정부 전선이 무너지고 서울 함락이 임박하였음을 충분히 알았던 상태였는데도 '의정부를 탈환했다.', '서울을 사수했다', '국민들은 안심하라'는 방송을 연달아 하더니 대통령이 직접 '열심히 싸워라'고 말했다. 전후 맥락을 연결하면 북한군에게 밀려서 피난 가야 한다는 내용으로 해석되지 않는 방송이다. 이 탓에 북한군의 침략에 공포에 빠졌던 국민들은 대통령과 정부에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하며 대통령과 정부를 불신하게 만들었다.
즉, 이승만 본인이 직접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서울은 안전합니다"라고 발언한 적은 없더라도 이승만 정부가 맥락상 그러한 의미로 해석되는 방송을 송출해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을 기만한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