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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09: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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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만 잘하면 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어요
사회생활을 안해봤거나 아니면 했더라도 영업이 엄청 중요한 회사가 아니던가
화요일에 거래처랑 회식이 있었는데요
그쪽은 대기업 갑이고 저희는 정쯤 됩니다. 무는 아니고
거래처 부장이 학교 선배인데도 저한테 하는 말이 일을 너가 아무리 잘해도
내가 너네랑 거래 끊고 다른데랑 하면 어쩔껀데 그럼 아무 소용없다고
일 열심히 하는거 아는데 우리팀 회식도 잘 따라오고 밑에 직원들(자기네 대기업직원들)
경조사도 더 잘 따라다니라고 그래야 너네 사무실 먹고 살고
너네 가족들 먹여 살리지 이런말을 직접적으로 해요.
개같은 새끼 걸리면 저런말 직통으로 듣고 저걸로 협박하는데 진짜 죽통을 날려버리고 싶었어요.
그래도 어쩝니까 하하 그럼요 xx 때문에 저희 먹고 사는데요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배님
이러고 말았어요. 저런말 들으면 듣는 사람도 가슴 답답해요.
저희 팀장이랑 저랑 같이 가서 술상무 했는데 다음날 저 얘기 하면서
진짜 드러워서 못해먹겠다고 그러더라고요
평소에 제가 엄청 싫어하는 팀장인데도 가족 얘기 때문에 저러는거 보니까 짠하더라고요.
너무 많이 혼내지 마세요. 진짜 나가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있는 경우가 업종에 따라 생각보다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