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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05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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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념이 부족한 배우자를 만나면 스트레스를 받기가 쉽네요.
저희 고모가 알뜰하고 고모부가 경제관념이 좀 없는 편이예요.
공무원 월급 뻔한데 일생에 한 번 뿐이라면서 고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시에 꽤 비쌌던 고급 승용차를 구입했어요.
마이너스 통장으로 생계 꾸리면서요.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고모부가 뇌출혈로 쓰려져서 며칠동안 의식이 없었어요.
그래서 고모부의 휴대전화를 고모가 관리했는데 빚독촉 전화가 쉴새없이 왔어요.
제2금융권에서 대출금 갚으라는 문자가 ... 어휴.
고모와는 단 한 번 상의도 없이 돈을 빌려서 어디 갖다 써버린거죠.
지금도 돈을 어디 썼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술이나 도박에 탕진한 것 같다고 추정만 해요.
그래서 저희 고모는 그동안 부업삼아 헌옷 장사 하면서 안먹고 안입고 모은 돈으로 한푼두푼 모은 돈으로 다 갚고
진지하게 인생에 대해서 고민했어요.
결론은 '돈 모으는 사람 따로 있고 돈 쓰는 사람 따로 있나' 였어요.
조카된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었지만 고모한테 진지하게 이혼을 권유했어요.
그래도 고모는 결국 이혼은 하지 않았는데...
대신 그 이후로 고모의 삶이 바뀌었어요.
아웅다웅 머리싸매면서 살지 않고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 수영, 기타 등 취미생활을 하기 시작했어요.
생활은 여전히 마이너스 통장으로 하지만
돈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자는 주의로요.
배우자를 바꿀 수 없어서 자신을 바꾸었다고 해야할지...
깊이 생각하시고 좋은 돌파구를 찾으셨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