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5
2012-01-08 22:04:31
0
ㅇ이라는 친구가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시청각실 수업이 있어서 자리를 잡고 있으면 ㅇ 친구가 자기 자리라면서 나를 밀쳐 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다른 친구 책상에서 철재 컵을 떨어뜨려서 창피했는데, ㅇ 친구가 더 창피를 주었다. 나중에 ㅇ 친구가 사과를 하긴 했는데 기분이 풀리기보다는 어이가 없었다.
ㅇ은 성격에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수학여행에서 버스에 같이 앉을 친구를 정할 때 같이 앉게 될 친구가 싫다고 대놓고 말했다가 왕따당했다.
★★★★★★★★★나는 ㄱ과 절친이라 과외도 같이 다니게 되었는데, ㅇ이 그 학원 위치를 알아내서 억지로 끼었다. 그런데 ㅇ이 키가 크고 걸음이 빨라서 ㄱ과 나는 ㅇ의 가방끈을 잡고 매달리듯 학원에 가야 했다.
그러다가 가방끈이 떨어져서는 만원짜리 A/S로 보상해 줘야 했다. ㅇ생일때는 베스킨라빈스에서 4만원짜리 아이스크림 케익도 사야 했다. 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 일로 엄청 트집 잡는다.★★★★★★★★★
ㅇ은 과외 끝난 다음에 집에 혼자 안 가고 꼭 ㄱ과 내가 바래다 줘야 했다.
처음에는 과외할 때 ㅇ이 적응 못하는 것 같길래 ㄱ과 내가 엄청 도와줬는데, 언젠가 ㅇ과 ㄱ이 나는 아는 척도 안 하고 둘만 노는 것 같았다. 그 때 나 엄청 서러워서 울었다.
ㅇ은 내 지갑을 훔친 적도 있다. 거기에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주신 행운의 2달러도 있었다. 나중에 ㅇ이 T머니와 현금을 다 쓰고는 자기가 훔쳤다고 고백하고, 사과하고, 5천원 돌려 줬는데 기가 찼다.
ㅇ하고는 부딪히는 일이 종종 있어 참다 참다 감정이 폭발하면 싸우게 되었다. 그러면 ㅇ은 '떠나겠다', '암이다', '전학간다'며 동정심에 호소한다. ★★★★★★★★★ 모조리 거짓말인데 이상하게 나는 그 때마다 그 말을 믿고 넘어가게 된다. ★★★★★★★★★
그런데 ㅇ하고 고등학교를 또 같이 다니게 되었다. 다행히 같은 반은 아니지만...
블로그에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한 친구가 너무 싫다고 남긴 적이 있는데 ㅇ이 이걸 봤나보다.
그게 자기라고 생각하고 마음에 상처를 받았는지 그 이후로 ㅇ이 내 블로그를 감시하는 것 같다.
내 블로그 주소는 아마도 ㅎ 친구가 가르쳐 준 것 같다.
(지금은 ㅎ도 나와 사이가 틀어져서 내 블로그를 감시하는 것 같고...)
★★★★★★★★★그 친구는 덩치는 산만하고 얼굴은 못 생기고 피부 관리도 엉망이다.
나도 약간 통통한 편이다. (그래도 얼굴 예쁘다는 이야기는 가끔 듣는다.)
내가 더 예뻐지고 자신감이 생긴 다음에는 한 대 먹여 주고 싶다.★★★★★★★★★
====================================================================================
저도 원본 나름 요약해 봤는데 별표친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