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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2 02: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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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급식소에서 급식을 먹었지만...
선생님께서 잔반 많이 남기는 애들은 벌점스티커를 붙이고 이름을 적었습니다....
해당 벌점은 각 반에 통보되어 누적계수가 많으면 불이익이 있었습니다....
가령, 저희들에게 급식당번은 진짜 레알 꿀 of 꿀 담당이었어요.
급식소에서 밥먹으니 배식만 해주면 되는데, 배식 다 하면 남은 반찬은 급식당번이 '알아서'먹으면 됐었고,
그럼 싫어하는 반찬은 안먹고 고기반찬만 왕창 먹는 경우도 많았거든요.
벌점이 있는 아이는 급식당번을 안시켜준다거나...
벌점이 유달리 높은 아이는 (진짜 상습범 of 상습법이 아닌이상 이런 경우가 적긴했지만) 가장 맛있는 간식이나 음식의 배식을 줄이거나
벌점이 있는 아이들을 모아 급식실 청소나 우유당번, 겨울에는 난로 때울 연료를 갔다놓는 당번을 시킨다거나 하였죠.
다만 벌점은 서류상으로,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에서만 존재하며, 아이들에게는 이 벌점이 잘못이 아니라는 말씀을 누차 하셨습니다.
애들도 벌점받아서 우유당번이나 급식실 청소하는 애들이 잘못했단 생각은 안하고 있었고요.
저는 진짜 고집쟁이라서 편식도 많이하고 1년에 반학기정도는 급식실청소...우유당번 많이했어요.
그래도 고치는 아이들은 잘 고쳤습니다. 저도 그게 나쁜 제도라고 생각은 안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