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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7 03: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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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보시면 영화에서 미처 설명하지 못하거나 이해되지 못한부분들이 아주 상세히 다뤄집니다.
몇 년전에 봐서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기억나는대로 말씀드리자면,
영화 초반부에 언급되었듯이 오버룩 호텔은 인디언과의 갈등끝에 백인들에 의해 세워진, 인디언 학살지역입니다.
호텔은 인디언 분위기로 장식되었지만, 거기에는 수 많은 인디언들의 원한이 서린 무시무시한 곳이죠.
Overlook에도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있습니다. 하나는 영화처럼 언덕위에서 내려다보는 형태를 띄고있어서 Overlook이고 또 하나는 그런 인디언 학살을 간과한 곳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있습니다.
영화에서는 고립감덕에 미쳐간 것처럼 묘사되어있지만, 소설에서는 이런 인디언의 망령들과 오버룩 호텔에서 있었던 몇 건의 살인사건(익사한 시체, 갱단의 혈투로 집단 살인이 일어남, 관리인이 가족을 죽임)들에서 생겨난 망령들이 잭을 미쳐버리게 하고 잭에게 방해꾼이 되는 대니를 죽여라고 사주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쳐버린 잭과 도망치는 가족들덕에 호텔의 보일러는 관리가 전혀 되지않고 방치되어버려 보일러가 폭주하게되고 망령에 사로잡힌 잭은 망령의 명령대로 보일러를 뒤늦게라도 고치려다가(호텔이 사라지면 망령들도 사라지므로) 보일러가 폭발하여 거기에 휩쓸려 죽고 맙니다.
흑인 아저씨는 소설에서는 생존합니다. 다만 샤이닝의 영향이 너무 강하게 미친 호텔은 직접적으로 사람에게 피해를 주게되고, 맹수의 모양으로 꾸민 정원에서 일어난 맹수들이 이 아저씨를 습격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대니의 샤이닝이 토니라면, 흑인 아저씨의 샤이닝은 오렌지향이라서, 샤이닝을 느낄때면 오렌지향이 난다고 합니다. 대니가 호텔에서 아저씨를 강하게 불렀기에 아저씨는 아주 강한 오렌지향을 느끼고 호텔로 찾아오게 되죠.
소설도 정말 재밌으니 읽어보심을 추천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