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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1 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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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병원 반드시 모시고 가세요.
정말 인간맞나 싶을정도의 중증 중독자들도 어느정도의 시간과 치료/조치를 통해서 다시 멀쩡한 사람으로 돌아와서 일용노무라도 성실하게 하시고 일상생활 복귀하시는분들 동사무소 공익하면서 많이 봤습니다. 제 일이 그런거였거든요. 민원들어오면 알콜중독자 집에가서 청소하고 알콜중독자분은 병원 데려다드리고....
참 이게 사람집이 맞나 싶습니다. 다리도 못움직여서 똥오줌을 집안에다 다 싸놓고 음식물쓰레기랑 같이 뒹굴고 있는 사람보면요...그거 다 치우고 냄새 못견뎌서 집밖으로 뛰쳐나갔다가 아우씨... 욕하면서 들어오고...그 정도로 중증인 사람도 자기의지+적절한 치료로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와서 동사무소에 고맙다고 과일 하나 둘 보내주실때두 있구...
간추려 말하면 글쓴이분이 아버지를 위해 술을 산다는건 결국 아버지를 죽이는 길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그게 더 위험하고 안될일이에요. 동사무소에 연락하셔서 괜찮은 알콜중독자 치료병원 몇 군데 물어보시고, 의사선생님과 상담하게해서 한달이고 두달이고 입원 시키세요. 치료받고 돌아오시는거보면 글쓴이분도 동생분도 많은 응어리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